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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란하늘/너를 향하여

봉천동 살인사건 용의자 공개 수배

by ayubowan 2009. 5. 18.

아는 사람이 다쳐서 병원에 같이 가서,
진찰을 받고 옷을 갈아 입는다고 잠시 양해를 구하고 응급실의 침대를 빌렸는데-

순간, 다급한 목소리가 들렸고-
피 비릿내를 풍기며 빨갛게 몸이 물들어 있는 아주머니 한 분이 경찰의 손에서 내려졌다.
엄청 아파서 소리를 지를 법도 할텐데 그 아주머니는 너무도 가만히 누워계셨다. 
의사와 간호사들이 달라붙어서 응급치료를 하는 순간에도 말이다.

우리는 옆으로 자리를 비켜주면서도 쉽싸리 눈을 떼지 못했다. 
그리고는 곧 커텐이 쳐졌고 간호사와 의사들의 대화가 황급히 오갔고 경찰은 증거를 위해서 사진을 찍고 무전기로 이따금 호출을 하고 있었다.

그날
무슨 일이었나 하고 인터넷을 열심히 뒤졌지만 아무런 뉴스도 없었다.
아, 살아나셨구나. 라고 안도한 것도 잠시...

며칠이 지나지 않아 우연히 기사를 보게되었다.
시간과 날짜가 일치한 살인 사건을.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p.s.
항상 이런 사건 사고를 볼 때마다 
왜 사진 속의 범인은 살인자가 되었을까라는 궁금증이 생긴다.
왜 어느 누구도 말리지 못했을까하는 의문도 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