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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em

6월 첫 번째, 풀_양채영

by ayubowan 2013. 6. 9.

<풀>


양채영


바람이 불면 바람의 몸짓으로

비가 오면 비의 몸짓으로

이 지상에서 떠나지 않을 모양이다

그는 누가 오시던

끝없는 존경으로 허리 굽혀

이 지상의 참얘기를 들려준다

소리없이 아주 작은 몸짓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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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림역의 스크린도어에 쓰여진 시.

서울에 들렸다가 대전에 내려오는 길에 보았는데 느낌이 좋더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