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2008년 영국 런던에서 처음 문을 연 ‘인생학교’는 알랭 드 보통을 중심으로 삶의 의미와 살아가는 기술에 대해, 그리고 인생에서 부딪히는 여러 가지 문제들에 대해 강연과 토론, 멘토링, 커뮤니티 서비스 등을 제공하는 글로벌 프로젝트로 진정한 ‘인생학교’를 갈구해왔던 세계 각국의 독자들로부터 큰 반향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충만하고 균형 잡힌 인생을 위해 한 번쯤 고민해봐야 할 섹스, 돈, 일, 정신, 세상, 시간 등의 주제에 관한 근원적인 탐구와 철학적 사유를 제안하고자 한다.
그런 책이란다.
2.
의식주의 해결과 생존을 위한 수단으로써의 직업에서 벗어나
흥미, 성취, 의미에 대한 고민에서 등장한 자아실현의 수단으로써의 직업에 대한 고민의 실마리를 제시해주는 책이다.
빈곤과 차별이 여전히 존재하고 취업의 문턱을 넘지 못해 좌절하는 88만원 세대가 만연한 지금의 대한민국에서
성취감과 자아실현을 위한 그러니깐 존재의 욕망을 실현하기 위한 직업에 대한 고민이 얼마나 현실감 있게 다가올까 하는 걱정이 든다.하지만 이러한 현실에서 역설적으로 이런 고민이 더 가치 있지 않나 생각해본다.
하루에 잠자는 시간을 제외하면 절반 가까이를 보내는 직장에서의 생활 그리고 직업에 대한 만족도가 중요하다고 생각했던
나의 평소 신념(?)에 대한 논리적 배경을 얻었다고나 할까?
새로운 길에 도전하기로 결정한 마당에
다시금 직업에 대한 고민을 하는 것이 도움이 될까 아니면 혼란만 가중시킬까?
3.
약간은 뻔한 이야기 일 수도 있다.
천직은 찾는게 아니라 키워가는 것이다.
먼저 행동하고 나중에 고민하라.
직업을 의미있게 만들어 주는 돈, 지위, 기여, 열정, 재능 중에 기여, 열정, 재능에 비중을 두라.
당신에게 일은 속박인가 자유인가에 대해 고민하라
등등
하지만 그러한 뻔한 이야기를 논리적으로 정리하고 독자에게 고민할 거리를 적절히 던져주어 좋은 자극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