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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league

성남 일화, 신태용 감독의 화끈한 홈 첫 승 세레모니

by ayubowan 2009. 4. 11.
제작년 한국프로야구 SK 와이번스에 이만수 코치가 문학구장 만원 관중을 기념하며 팬티 세레모니를 하며 사람들의 관심이 집중된 적이 있었다. (관련 사진 및 포스팅 : http://blog.naver.com/ssalsara?Redirect=Log&logNo=20037667913) 이러한 이벤트들은 사람들로 하여금 프로야구에 관심을 갖게 하고 이야기 거리를 만들어 프로야구에 좋은 자극이 될 수 있다.

K-리그에서도 스파이더맨을 좋아하는 아들을 위해 가면을 썼던 김대의 선수 뿐만 아니라 다양한 선수들이 독특한 세레모니를 보여주었는데(일본으로 이적한 조재진의 감자세레모니와 같은 언론과 팬들로부터 논란 거리가 되었던 일도 있지만...), 아직까지 감독이 세레모니를 했다는 얘기는 못 들었었다. 사실 K-리그 감독들을 면면히 보면, 신태용, 황선홍 감독을 제외하면 다들 나이가 지긋이 드신 분들이거나(김호, 김호곤, 조광래, 차범근 등), 흰머리가 가득한 페트코비치, 알툴과 같은 외국인이기에 이만수 코치와 같은 파격적인 세레모니를 기대하긴 힘들다.  물론 이만수 코치도 나이가 적지는 않으시지만-ㅁ-


여튼,
그런데 오늘 있었던 성남과 포항의 K-리그 5라운드 경기에서 신태용 감독이 홈 경기 첫승 기념으로 지금까지 내가 보고 들은 바에 의하면 감독으로는 '최초로' '레슬링복' 세레모니를 했다는 아주 충격적인 뉴스를 봤다! 항상 검정색 정장을 입고 약간 찡그린 얼굴로 경기장을 주시하시던 신태용 감독이 홈 경기 첫승을 기념으로 레슬링복을 입으셨다니~ㅎ


포항을 응원하는 팬의 입장에서 첫 승을 올린 상대가 포항이라는 점에서 기분이 좋을 수 많은 없지만, 즐거운 뉴스를 만들어 주신 감독님께 감사의 인사와 격려의 박수를 보내 드리고 싶다. 어쩌면 이번 세레모니는 신태용 감독이 홀가분한 마음을 표현하는 것인지도 모른다. 지난 시즌이 끝나자마자 물러난 김학범 감독을 대행해서 감독 대행의 자리를 맡으면서 선수단을 과감하게 바꾸면서 숱하게 들었던 우려의 목소리를 불식시키기 위해서는 좋은 성적이 따라주어야 하는데 아직까지 홈 승리가 없어서 애타던, 그리고 팬들에게 승리를 안겨주고 싶었던 감독의 마음이라 믿는다. 그 열정이 성남 팬들에게 잘 전달되었으리라 생각된다. 리그 초반 아직까지 기대한 것 만큼의 성적(1승2무1패)이 나오지는 않고 있지만 이번 5 라운드 승리를 기점으로 몇년 전까지 K-리그를 호령하던 성남의 옛 모습을 다시금 보여주었으면 좋겠다.

(감독님, 몸 좋으시네요ㅎㅎ)

왠지, 이번 주 샤다라빠 카툰에 신태용 감독의 세레모니 얘기가 나올 거 같다;)
ㅎㅎㅎ

p.s.1
포항에게 성남은 승점 자판기였는데ㅠ 뭐 감독님의 세레모니라면...
ㅎㅎㅎ
신태용 감독에게 어울리는 무언가 적절한 별명이 없을까?-ㅁ-

p.s.2
소소한 이야기 거리들이 많은 K-리그가 되었으면 좋겠다는 바램이다.

p.s.3
k-리그에 관심을 가져보고 싶으시다면, 샤다라빠 카툰으로 시작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