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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usic

오래도록 고맙도록 by Brown Eyed Soul

by ayubowan 2009. 11. 16.


사랑하는 사람과 
머물렀던 공간은 
오래도록 고스란히 기억해 

노력하지 않아도 
추억들을 불러내 
날 그때로 또 데려가 
멈춰 서게 해 


비가 오면 손잡고 걷기를 좋아했던 길 
자그마한 우산 속엔 그대 웃음이 
비가 오면 향기가 짙어진 머리카락이 
눈감아도 그대인걸 알게 해 

아무것도 모르고 
흘러가는 사람들 
돌이킬 수 없는 줄도 모르고 

미운 누굴 찾으려 
고운 누굴 지우려 
함께 했던 그곳에서 
울고 웃곤 해 

비가 오면 손잡고 걷기를 좋아했던 길 
자그마한 우산 속엔 그대 웃음이 
비가 오면 향기가 짙어진 머리카락이 
눈감아도 그대인걸 알게 해 

왜 그때 우린 
힘겨워 했는지 
미리 염려하고 
두려워했는지 
시간 흘러가면 
깨끗하게 씻겨 
아름다운 기억들만 
지친 어깨를 다독이는 
삶의 노래로 남을 텐데 


비가 오면 손잡고 걷기를 좋아했던 길 
자그마한 우산 속엔 그대 웃음이 
비가 오면 향기가 짙어진 머리카락이 
눈감아도 그대인걸 알게 해 

세상에서 나보다 예쁜 내 모습만 기억하는
    단 한 사람


흘러가는 시간보다 
변해가는 마음보다 
오래도록 고맙도록 기억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