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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란하늘4

다리를 다쳤다. 아니 발가락에 금이 갔다. '브로콜리'씨의 뜬구림 잡기 1. 다친 발가락의 개똥 철학;) 휴- 비가 온다고 '오도방정'을 떤 것이 화근이었다. 맥주도 한 잔 걸치고, 오랜만에 친한 후배와 즐겁게 얘기하고 들어가는 길이 기분 좋아서 그랬을거라 생각한다. 맨들맨들하게 달아버린 쪼리가 물기있는 대리석 바닥에서 생명을 위협할 수도 있다는 사실을 까먹을 정도로 정신을 놓치는 않았지만, 충분히 조심하지 못했다. 그렇게 비를 피하려고 달렸던게 정확히 24시간 전이다. 지금은 발에 물이 젖어 언제라도 냄새가 올라올 것만 같은 붕대가 감겨있다. '비오는 날 조심히 걸어야 했는데, 그냥 비 좀 더 맞을걸...' 이라고 후회해도 병원비로 3만5천원이 나갔다는 사실은 변하지 않는다. 이미 카드로 지불되버린 돈을 되돌릴 수 없듯이, 금이 가버린 발가락은.. 2009. 7. 14.
지하철이 끊긴 신도림 역의 풍경 - '일부' 택시 기사님들에게 드리는 글 최근들어 연달아 두 번이나 집으로 가는 지하철 막차를 놓쳤다. 마지막으로 탔던 지하철은 신도림을 종착역으로 더 이상 운행하지 않았다. 1호선과 2호선을 환승하는 신도림역은 낮 시간과 마찬가지로 역시나 막차에서 쏟아셔 나오는 사람들로 분비었다. 지하철이 끊겼다고 데리러 오라고 누군가에 전화를 거는 사람. 종종 걸음으로 버스를 타러 가는 사람. 집이 가까운지 유유히 역을 빠져 나가는 사람. 그리고- 택시를 타려는 대다수의 사람들. 그런 대다수의 사람들을 아는지 많은 택시들이 세워져 있었다. 여기서부터 조금은 이상한 풍경이 연출된다. 원래 신도림역 앞은 그런가 보다라고 생각할 만큼 자연스럽게- (http://hitmedia.tistory.com/tag/개인택시) part 1. 택시는 택시 승강장에 줄 세워져 .. 2009. 6. 28.
봉천동 살인사건 용의자 공개 수배 아는 사람이 다쳐서 병원에 같이 가서, 진찰을 받고 옷을 갈아 입는다고 잠시 양해를 구하고 응급실의 침대를 빌렸는데- 순간, 다급한 목소리가 들렸고- 피 비릿내를 풍기며 빨갛게 몸이 물들어 있는 아주머니 한 분이 경찰의 손에서 내려졌다. 엄청 아파서 소리를 지를 법도 할텐데 그 아주머니는 너무도 가만히 누워계셨다. 의사와 간호사들이 달라붙어서 응급치료를 하는 순간에도 말이다. 우리는 옆으로 자리를 비켜주면서도 쉽싸리 눈을 떼지 못했다. 그리고는 곧 커텐이 쳐졌고 간호사와 의사들의 대화가 황급히 오갔고 경찰은 증거를 위해서 사진을 찍고 무전기로 이따금 호출을 하고 있었다. 그날 무슨 일이었나 하고 인터넷을 열심히 뒤졌지만 아무런 뉴스도 없었다. 아, 살아나셨구나. 라고 안도한 것도 잠시... 며칠이 지나지.. 2009. 5. 18.
Start Tistory 재미있겠지?! 나도 무언가 정보를 나눌 만한 것을 끄적거려보고 싶다. 후훗! 2008. 7. 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