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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OICA/국내훈련

15th - 우리 문화 익히기 (사물놀이)

by ayubowan 2010. 11. 16.
강사: 김생혜 (남사당패)

초등학교 때, 상쇠였던 형 따라서 꽹가리 치러 갔다가 선생님께 박자 못 맞춘다고 된통 혼나고 난 이후,
중, 고등학교 시절 음악 시간에 장구를 조금 두드린 것 말고는 사물놀이에는 문외한이다.
모르는 것이 자랑은 아니지만 현실이 그렇다는 말이다. 
그리고 원체 음악이랑은 안 친했다. 못 하니깐 안 하고 안 하니깐 못하고.
닭이 먼저냐 달걀이 먼저냐 뭐 그런 문제는 아닌 거 같다만. 여하튼. 현실이 그렇다는 말을 하고 싶었다.

그렇지만,
예전에 배낭여행을 다니면서 악기를 들고 다니며 연주하는 사람들을 몇 번 만나고서,
나도 그런 재주를 부러워했었다. 그리고 이왕 들고 다닐 거 [우리 악기]면 재밌있겠다는 생각도 했었다.
물론 다녀와서는 그저 그랬다고만 기억할 뿐이지만.

그래서, 이번 기회에 열심히 배우면 뭐 좀 할 수 있지 않을까? 라는 기대를 했다. 
그래서, 일부러 다른 나라에도 많고 제일 쉽다는 [북]을 선택한 것이기도 하다.

그런데 결과론적으로 역시나였다. 
두 시간의 강습과 한 시간의 공연으로는 감을 느끼고 재미를 찾을 수는 있었지만,
남들에게 보여줄 만한 재주가 되지는 못했다. 아쉬움이 남는 구석이다. 좀 더 오래 되었으면 좋겠다!

그래도 그 두 번의 수업으로 공연을 했다는 자체가 대견하긴 하다. 우리끼리 우리만의 세계에서는 좀 되드라.

그리고 야심차게 현지에 가서 무슨 악기든지 배우기로 결심하기에 이르렀으니 나름 성공적인 시간이었다고 평가해도 될 것 같다. 
또한 신하교, 김생혜 선생님의 열정적인 공연은 경의적인 몸짓과 소리 그 이상을 느끼게 해주었다. 
그 땀과 웃음 잊지 못할 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