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 일시정지_가치를 꿈꾸는 과학교사모임

과학/공학의 사회적 영향력과 그 책임에 대해 쉽게 풀어서 쓴 책.

중고등학교 학생들이 읽으면 참 좋을 것 같지만 지금 읽어도 나쁘지 않았다.

좀 더 설명하면

과학/공학이 가치 중립적인가 혹은 사회로부터 분리되어 그 자체로 존재할 수 있는가와 같은 질문에 대해서

몇 가지 현상을 들어 설명하고 있는 책이다.

분리될 수 없으니 앞으로 나갈 궁리만 하는 것이 아니라 그리고 무비판적으로 수용하는 것이 아니라

뒤, 옆을 돌아보고 새로운 기술이 미칠 파급력에 대한 비판적 의식을 기르자 뭐 이런 내용을 담고 있다.

과학이 공학이 그리고 기술이 어쩌고 저쩌고 방향을 이야기할 만큼 전문성을 갖추고 있지는 않으나

그래도 잠시나마 전문성을 키우기 위해 노력했던 입장에서

과학/공학이 가지는 사회적 영향력에 대한 고민을 포기하면 안 되는 것 같다.

뭐 이제는 너무나 당연한 이야기지만 한편으로 너무 당연해서 종종 간과되고는 하는.

그나저나 과학기술에 대한 회의적인 혹은 비판적인 시각들을 접하다보면

그런 생각이 들기도 한다.

과연 과학기술의 진보가 만들어 낼 수 있는 이상세계는 무엇일까?

좀 더 나은 세상 - 다 같이 잘 살 수 있는 세상 - 물질적 가치에 지배되지 않는 세상과 같은 사회적 진보를 위해 과학기술은 어떤 역활을 해야하는 것일까? 따위를 고민하다 보면 좀 맥이 풀리기도 한다.

다시 책 읽기를 시작해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파란 하늘이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