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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ok

고쳐 쓴 한국근대사_강만길

by ayubowan 2012. 9. 17.



고쳐 쓴 한국근대사

저자
강만길 지음
출판사
창작과비평사 | 2006-07-10 출간
카테고리
역사/문화
책소개
누구나 쉽게 읽을 수 있는 한국근대사 개설서 고쳐 쓴 한국근대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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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준만이 쓴 "한국현대사 산책" 이후 오랜만에 읽는 한국 역사에 관한 책이다.  

책을 읽은 전체적인 느낌은 중고등학교 때 보던 국사 책이 떠올랐다. 뭔가 국사 책 같은 내용과 구성이지 않았나 싶다.


수 많은 붕당들과 단체, 사람들을 좀 정리하면서 읽었으면 어땠을까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그래도 쓰윽 훑어 본 것만으로도 충분히 만족스러웠다.


1.

서서히 그리고 자생적으로 태동하던 '인본주의', '의회민주주의', '자본주의'의 싹이 위정자들의 그릇된 판단과 역사인식으로 싹이 짤려버려 식민지로 이어진 우리의 역사에 대한 안타까움이 몰려왔다. 특히 조선말, 갑신정변, 갑오농민전쟁, 독립협회의 애국계몽운동 등 수 많은 시도들이 적절한 지원을 받지 못하면서 그 노력이 좋은 결과로 이어지지 못했다는 사실은 씁쓸함 마저 느끼게 했다. 물룬 역사에 가정은 없다지만.


2.

위와 같이 세상의 틀을 바꾸어 보려는 노력들이 실패한 원인 중에 지배층의 적절하지 못한 시대 의식과 역량 부족도 있지만 그러한 운동을 주도한 지식인들과 민중들에게도 일정 부분 책임이 있다는 지적이다. 왕권을 부정하는데 까지 나아가지 못했으며 민중들을 동반자로 보지 않고 여전히 다스려야할 대상으로 본 지식인들과 그러한 변화에 능동적으로 참여하지 않은 민중들도 외세의 침략 앞에 쓰려져야 했던 조선의 한계라 보여진다. 


3. 

같은 맥락에서 2012년을 보아도 동일한 문제의식은 생명력을 가진다. 시민들의 연대의식과 참여, 그리고 지식인들의 바른 역사 인식, 위정자들의 올바른 현실 인식과 비전이 같이 잘 어우려져야 한다는 점은 그 때나 지금이나 변치 않는다.

 

4. 

한편으로는 생각보다 많이 근대화 되어 있던 조선의 모습이 궁금하기도 했다. 화페가 유통되고, 장이 서고, 사고팔기 위해 농작물을 재배하기 시작하고, 새로운 기술이 유입되는 등 그 때는 어떤 모습이었을까. 


아직은 이런 책을 읽고 생각을 정리하기에는 아는 게 부족하다는 느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