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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 Asia/Laos

Laos

by ayubowan 2009. 2. 27.


2007년 11월 22일 - 2007년 12월 17일

26일간
7개 도시(마을)을 지났으며 그 곳에서 하루 이상을 묵었다.



욕망이 멈추는 곳, 라오스 (오소희)
남방 불교를 믿는 라오스인들은 미래를 위해 지나치게 일하지 않는다.
고된 노동보다 카르마가 생의 중요한 요소가 되는 까닭이다.
프랑스인들은 이렇게 말했다.

베트남인들은 쌀을 심는다.
캄보디아인들은 쌀이 자라는 것을 본다.
라오스인들은 쌀이 자라는 소리에 귀 기울인다.

L.A.O.S.

고요한 불교의 나라, 아침에 스님들의 탁발(공양) 소리로 하루를 시작하는 나라. 친절한 사람들과 멋진 자연 풍경에 여행객들을 눌러앉게 만드는 곳이라는 일반적인 수식어에 해당하는 얘기들이 또 "나"에 의해서 언급될 지도 모른다. 아니 언급될 것이다.
하지만 그곳도 아름답게만 포장할 수 없는 엄연한 현실이 존재하는 사람 사는 곳이다.
다만 그 사람 사는 냄새가 '내'가 사는 이 곳의 냄새보다는 좀 더 "사람 사는 곳"의 향기를 품고 있는건 아닐까라고 조심스럽게 얘길 꺼내보고자 한다.

흠....

(조그만 산에서 바라본 우돔싸이 전경, 우돔싸이주경기장이 보인다;)

"사바이디"라는 인사 말에 웃음으로 대답해주고 먼저 말 걸어주는 나라.
밤이 말 그래도 밤이고, 아침은 아침인 나라.
인공적인 조명 아래에서 술에 의지하여 하루란 시간을 인위적으로 연장하지 않는 나라.

(우돔싸이 시장의 노점 음식점. 주로 국수와 꼬치, 찹쌀밥을 취급한다.)

비록 주로 먹을 수 있는 먹거리가 쌀국수와 꼬치, 찹쌀밥이긴 하지만...
단골이 되면 'No 팍치'를 외치지 않아도 되고, 싱싱한 야채를 꺼내주기도 하고, 양도 듬뿍 담아주는 그런 곳.


Laos.


그리움의
여행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