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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 Asia/Laos

라오스의 대학

by ayubowan 2009. 6. 17.
라오스 북부 도시인 우돔싸이의 대학(college).
내가 어릴적 다니던 농촌의 조그마한 초등학교 분위기가 나는 곳이었다.

조그마한 학교였지만,
강의실, 도서관, 운동장, 기숙사가 작은 크기로 아담하게 자리 잡은 풍경이-
사뭇 정감있다.

(도서관 앞에서)


(강의실에서 singthong과 같이 앉아서-)


(프랑스에서 들어왔다는 '피땅' 경기장과 주변 사람들의 성화로 공을 던지고 있는 친구)


(운동장에서 어김없이 축구를 즐기고 있는 학생들)



(학교 간판 앞에서)

정감이 가는 것과는 별개로 
'아, 열악하구나'라는 생각과 함께 자신의 처지의 우월함에서 나오는 감사함의 마음을 갖는다면 아래의 글이 조그이나마 도움이 될거 같다. 
물론 나에게도 적용되는 말인거 같기에-

133p
여행이란, 의도적으로 길을 잃고 제자리로 돌아오는 행위니까요. 
그러나 당신이 이들의 불우함으로부터 당신의 자리가 우월하다는 것을 깨닫는데 그친다면 여행의 힘은 오래가지 못할 거에요. 당신보다 양적으로 더 우월한 자들은 세상의 저편에 얼마든지 있으니까요. 이들의 존재가 쉽게 당신을 일으켜 세웠듯 그들의 존재는 또 쉽게 자신을 넘어뜨리겠지요. 
당신의 질문은 그 너머에 있어야 해요. 내 삶은 어찌하여 휠씬 더 나은 조건 속에서도 초조해하는가. 끊임없이 더 많은 것을 원하는가. 쉽게 지치고 자신과 불화하는가. 그이유에 대해서 말이에요. 진정한 여행의 힘, 그것이 주는 깨달음이란, 떠나 있을 동안만 당신을 부촉하는 것이 아니라 제자리로 돌아간 뒤에도 당신을 부축할 수 있는 것이어야 해요.

욕망이 멈추는 곳, 라오스 (오소희 지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