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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ok

왜 세계는 가난한 나라를 돕는가_캐럴 랭커스터

by ayubowan 2012. 11. 25.



왜 세계는 가난한 나라를 돕는가

저자
캐럴 랭커스터 지음
출판사
시공사 | 2010-07-05 출간
카테고리
정치/사회
책소개
국제원조에 숨겨진 정치와 외교적 진실을 밝히다!국제원조를 둘러싼...
가격비교


1.

얼마 전 스리랑카와 우간다 정상회담을 통해 우간다의 기술직업 훈련기관 건설을 위해 스리랑카 정부가 150만 달러를 지원한다는 뉴스를 보았다. 2012년 GDP 기준 60위 권인 스리랑카가 타국에 지원을 한다는 이야기가 신기하고 새로웠다. 벌써 이렇게 성장했나 하는 생각과 함께 최근 인플레이션으로 생활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국민들의 반감이 있을텐데 라는 우려가 되었다. 나도 스리랑카에 대한 원조 정책의 일환으로 이곳에 나와 있어서 그런지 내가 돕고 있는 나라가 다른 나라를 돕는다는 게 국내 정세를 고려하지 않는다면 기분 좋은 일이었다. 


이렇게 - 왜 세계는 여러 나라들은 다른 가난한 나라를 돕는가에 대해서 얼핏 선의의 목적과 함께 외교적 목적을 달성하고 자국에 경제적 이익을 꾀하려는 다각적인 접근이 아닐가라고 막연히 생각했었다. "도움의 손길을 기다리는 지구촌 이웃들과 우리의 발전경험을 나누고 그들의 경제사회발전을 지원"하고자 KOICA(한국국제협력단) 소속 한국해외봉사단원으로 파견되고 나서도 이러한 점에 대한 명쾌한 해답을 못 내리던 차에 이 책을 읽게 되었다. 



2.

관련 지식이 부족한 것이 가장 큰 이유일테고 원래 쉬운 내용이 아니어서 그렇겠지만 문장이나 어휘가 지나치게 꼬여있거나 어려워 이해하는데 쉽지 않았다. 천천히 한 번 다 읽었다는 점에 만족하련다.



3. 

원조라는 개념이 불과 50년 밖에 안되었다는 사실도 놀라웠고,

1947년 공산주의 압력에 처한 그리스와 터지의 경제 부양을 위한 도와준 것이 첫 원조라는 사실도 흥미로웠다. 


비록 초창기 원조는 외교적 목적 - 전후 복구, 냉전체제 하의 공산주의 확산 방지, 식민지 국가에 대한 지배력 유지 등 - 이나 영리적 목적 - 해외 시장 개척, 원자재 확보 등 - 를 달성하기 위한 도구의 성격이 강했지만 점차 개발 - 빈곤 탈출, 에이즈 및 질병 퇴치, 기초 교육 확대 등 - 을 위한 목적으로 변모해갔고 점차 건전한 국제관계와 상생을 위한 방향으로 발전해 가고 있다는 점이 고무적이다. 


하지만 이랬거나 저랬거나 역자의 말처럼 여전히 '세상에 공짜는 없다'는 사실은 변하지 않는 것 같다. 



4. 

미국, 일본, 프랑스, 독일, 덴마크의 사례를 비교 분석한 책의 내용을 읽어보면서 

원조 수혜국에서 공여국으로 지위가 바뀐 첫 모델이며 2009년 원조 선진국 클럽이라는 DAC 회원국이 되었다고 국내에 목소리를 키우고 있는 그리고 내가 속해 있기도 한 KOICA는 저자의 분석에 따르면 어떤 목적을 띄고 어떤 수준의 공여를 하고 있을까?

국민들의 통념, 정치제도, 이익단체, 구호기관이 개발원조를 위해 적합하게 작동하고 있을까?


그런 궁금증을 들게 하는 책이다. 



p.s. 어려워ㅠ